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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라마 "달이 뜨는 강"의 역사적 배경
KBS 월화 드라마 "달이 뜨는 강"이 드디어 그 막을 올렸어요.
드라마 "달이 뜨는 강"은 삼국사기에 있는 유명한 이야기인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인데요, 드라마 자체는 최사규의 소설 "평강공주"를 원작으로 삼았다고 해요.
그래서인지 극의 처음부터 원래의 이야기보다 좀 더 창작이 가미된 내용을 보여주고 있어요. 픽션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이니 역사를 왜곡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대목인 것 같네요.
비록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가 삼국사기에 실려 있기는 하지만 평강공주가 너무 울어 바보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 하여 평강공주가 바보온달에게 진짜 시집갔다는 이야기는 사실상 설화에 가까운 이야기죠.
평강공주도 평원왕의 딸이지만 이름이 무엇인지 조차 알 수 없다고 해요. 평원왕의 다른 이름인 평강상원왕에서 나온 이름일 것이라고 추측된대요.
다만 온달 장군이 북주의 무제를 맞서싸워 대승하여 작위를 받은 일이나 한강유역을 찾기 위해 아단성에서 신라와 싸우다 전사하였다는 내용은 사실이라고 봐도 될 것 같고요.
이렇게 평강공주와 온달에 대한 이야기는 구전설화와 역사적 사실이 섞여있는 구조라 더욱 드라마틱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.
총 20부작으로 예상되는 달이 뜨는 강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 평강공주를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기대가 됩니다.
등장인물
가장 메인 역할은 평강공주이나 1화에서 평강공주의 어머니인 연왕후 역할까지 1인 2역을 해서 약간 헷갈렸던 것 같아요.
평강공주에 대한 정확한 사료는 많지 않으나 기존 왕족의 여성들과는 사뭇 달랐던 행보를 보인 것은 분명했던 공주였다고 하네요. 김소현 배우가 당차고 용감한 평강공주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해봅니다.
실제로 온달의 출신은 알 수가 없다고 하고 순노부 족장의 아들이라는 건 극의 컨셉이예요.
단 공주와는 혼인이 힘든 계층, 즉 고구려 지배세력이 아니었던 것으로 추청 된다고 하네요.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의 딸이 공주와 혼인하고 작위까지 받을 정도로 공을 세우는 무관으로 성장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니 드라마에서 온달이 평강과 만나 어떻게 성장하는지, 그 과정에서 또 어떤 갈등을 겪게 될지 궁금해집니다.
평강공주가 궁을 나가 온달에게 시집간 아주 큰 계기가 바로 귀족 고씨와의 혼인이라고 하죠.
16세의 평강공주에게 아버지 평원왕이 계루부 고씨 집안 사람과 혼인하라고 하니 아버지가 온달에게 시집가라고 했으니 니 자신은 진짜 온달에게 시집가겠다 하고 가출한 거니까요.
고건은 바로 그 혼인 상대로 지정된 사람으로 설정되지 않았을까 해요.
계루부는 고구려의 5부족 중 가장 힘있는 세력이고 왕을 배출한 집안이죠.
평강공주를 가운데 놓고 온달과 극한에서 대립각을 이룰 것으로 보이네요.
소노부도 고구려 건립 당시 연맹했던 5부족 중 꽤 권력의 중심에 있던 부족이라고 하고 해씨 중심의 부족이에요.
그런데 이 해모용이라는 인물은 가상의 인물인 것 같네요.
숨겨진 속내가 무엇인지 사뭇 궁금해지는 미스터리 한 여인이에요.
전반적인 느낌
드라마는 평강, 온달, 고건, 해모용 이 네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황궁과 순노부, 소노부, 계루부 고구려의 부족(고구려는 5개의 부족이 연맹으로 형성된 나라)의 암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.
1화를 보니 영상미는 꽤 괜찮고 특히 주인공 평강역인 "김소현" 배우의 연기가 하드캐리하는 것 같아요. 특히 걸크러쉬 뿜뿜한 액션신은 예상치 못한 인상적인 장면이었어요.
온달 역의 "지수" 배우는 이전 작들에 비해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는데요 아직 1화에서는 비중이 적어 평가하기는 섣부른 것 같아요. 하지만 배우가 가진 특유의 남성미와 순수함이 빛나는 역할임은 분명해요.
자신만의 색깔로 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에요.
1화만 보고 20부작이 될 드라마를 모두 판단할 수는 없지만 뭔가 극을 이끌어 나가는 큰 줄기나 연출, 대사 등이 아직은 아주 명작이다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.
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는 모두가 아는 스토리인 만큼 극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가 많이 가미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. 그게 연출 기법이 되었든 스토리 자체가 되었든 아니면 배우들의 연기가 되었든 이야기 요소요소를 채워주는 재미들이 배치된다면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.
드라마 "달이 뜨는 강"이 어떤 색으로 온달과 평강의 이야기를 펼쳐 놓을지 앞으로 월, 화 저녁을 책임질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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